시, 17명 감염경로 파악중

부산의료원 신장 투석실에서 치료받던 환자 17명이 집단으로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의료진과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결핵균이 포함된 전염성 입자가 공기중으로 퍼져 떠돌다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는 병이다. 반면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비교적 전염성이 낮고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몸 속에 균을 보유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부산의료원 측은 투석실에서 함께 치료받던 한 결핵 환자 A씨가 최초 전파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진들은 검사결과 아무도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다”며 “병원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의료원은 피해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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