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늘고 농작물 피해 주장
인도 결빙에 조망권 침해 당해
도시가스 비용등 LH 부담 요구
주민·건설사 민원 간담회 개최

▲ 이동권 북구청장은 20일 송정동 곡리마을 경로당을 찾아 주민 민원을 듣고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울산 북구 송정동 곡리마을 주민들이 송정지구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로 일조량 부족으로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곡리마을 주민들은 송정지구 내 제일풍경채 766가구, LH 행복주택 946가구, 한양수자인 468가구 등 총 3개의 아파트 단지로 인해 일조량이 줄어들어 난방비가 평소보다 약 40% 증가하고 부추농사와 양봉 등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산출한 피해금액은 난방비 1200만원, 농작물 피해 1500만원, 양봉 피해 7500만원 등 대략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조량이 줄어들어 인도가 결빙되고 조망권 침해 등의 피해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보상 차원에서 도시가스와 상수도 공급비용을 LH측이 부담하고, 양봉 가능한 대체부지를 확보해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지난달 북구청에서 열린 바로 구청장실에 제기했고 20일 곡리마을 경로당에서 북구, LH 울산광역협력단, 3개 아파트 현장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민원 해소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우선 LH 측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시가스·상수도 공급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본사와 협의해 도시가스 인입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동권 구청장도 이같은 민원내용을 LH와 각 아파트 시행사·대표들에 전달하고 피해 내용을 본사에 건의해줄 것을 적극 요구했다. 또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 지역민 우선채용 혜택을 건의하는 중재안도 제안했다.

북구 관계자는 “LH와 아파트 시공사 대표들도 중재·건의사항을 접수하고 본사와 협의 후 다시 주민들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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