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모한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에 국내 주요 블록체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경합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블록체인 차별화를 내세우면서 어느 업체가 대상자로 선정될지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각 업체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면밀한 평가를 진행했고 내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우선사업자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체감하고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활용을 높이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업체 면면은 △라이즈랩스 △메디블록 △반디씨알엠서비스 △비플라이소프트 △소리바다 △시그마체인 △세종텔레콤 △이포넷 △이지팜 △SK텔레콤 △원투씨엠 △엘지엠 △아이콘루프 △아비도스 △체인파트너스 △케이엘넷 △KG이니시스 △코오롱베니트 △토마토시스템 △혜만테크 △현대페이 △크래프트이더 △현대오토에버 △현대비에스앤씨 등 총 24개 업체다. 

특히 금융시스템 전문 개발업체 이포넷은 기부 문화 활성화에 블록체인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이포넷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업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포넷은 람다256의 차세대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BaaS)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기부 플랫폼 개발 및 확산에 나선다. 기부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본 소프트웨어 개발은 이포넷, 블록체인 기반 기술지원 및 서비스 플랫폼 제공은 람다256이 책임진다.

이포넷은 지난해 초부터 ‘체리‘라는 이름의 기부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섰고 루니버스를 통해 올 1분기 중 체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부 플랫폼 체리는 앱을 깔고 사용자 인증을 받으면 다양한 기부 단체와 개인들을 지원할 수 있다. 토큰을 충전해 놓고 필요할 때 자신이 선택한 다양한 단체나 개인에 기부할 수 있는 종합 기부 쇼핑몰 성격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돼 기부자와 기부단체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부 거래를 맺을 수 있어 건전한 기부 환경 구축 및 기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기업 중 최근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을 내세웠다.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모바일 앱, 웹 서비스, 오프라인 서비스를 아우르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IT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와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등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중고차 생애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고차의 정기검사결과 및 정비 이력 등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함으로써 그간 중고차 시장의 이슈였던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비대칭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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