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장생포 고래체험관서 태어난 아기돌고래

수중 안전망·수중 CCTV로 24시간 모니터링중

모유 떼는 6개월뒤 일반 시민에 공개 가능할듯

▲ 21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새끼 돌고래 ‘고장수’가 수면위로 점프하고 있다. 고장수는 2017년 6월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태어났다. 김경우기자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고장수’가 무럭무럭 자라며 올 하반기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21일 오전에 찾은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 새끼 돌고래 ‘고장수’가 어미 돌고래 ‘장꽃분’과 함께 사육사의 손짓에 맞춰 입을 벌려 먹이를 먹는데 여념이 없었다. 또 몸을 회전하거나 꼬리를 내리치는 것은 물론 어미를 따라 솟구쳐 오르기도 했다.

사육사는 “(고장수가) 아직 완전히 다 자란게 아니라서 점프는 어미에 비해 높지 않고 힘도 아직은 딸린다”며 “하지만 아주 건강하며 보조풀장에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장수는 지난 2017년 6월13일 이 곳 고래생태체험장 보조풀장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아빠 ‘고아롱’의 성을 따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태어났을 당시 몸길이 120㎝, 몸무게 20㎏ 정도로 추정됐던 고장수는 만 20개월이된 현재 몸길이 242㎝, 몸무게 172㎏로 몸길이는 2배 가량, 몸무게는 8배 이상 크게 자랐다. 사육사는 “현재를 모유와 함께 물고기를 하루 5.2㎏ 가량 섭이(먹이를 먹음) 하고 있다”며 “모유를 떼게 되는 6개월뒤 쯤이면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래생태체험관은 고장수의 생육을 위해 관리용 수중안전망과 수중 CCTV를 자체 제작해 설치하고, 24시간 모니터링으로 성장 및 수유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또 트레이닝과 체온측정 및 채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을 돕고 있다.

정신택 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새끼돌고래 생육의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생후 1년 이상 생존율이 약 20%에 지나지 않을 만큼 낮다”며 “새끼돌고래 생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고장수의 관리과정을 매뉴얼화 해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등을 통한 자료 공유로 국내 돌고래 생존율 향상에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이와 함께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신규 사업들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년 적자운영을 하고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의 사업수지 개선을 위한 신규 항로(내항 투어) 개발·운영이다.

신규항로는 울산항이 내포하는 산업수도의 위상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조망하는 관광상품(1시간 30분)으로 총 4가지 테마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 미포국가산업단지와 SK에너지 등 울산항 주변의 산업 인프라를 둘러보는 코스다.

또 고래 발견율을 개선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고래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 전송, 고래 탐사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태화강동굴피아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도시공단은 미러공간 재구성 등 관람시설의 콘텐츠 분야 업그레이드, 동굴피아 지하광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태화강동굴피아와 태화강나룻배를 연계한 관광자원화 등 3가지를 주요 개선 방향으로 제시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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