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여름은 오래…’ 모티브로 음악 들려줘

▲ 올해 첫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해금연주자 천지윤씨는 27일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소설을 모티브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의 레퍼토리 공연 ‘하우스 콘서트’ 올해 첫 무대는 해금연주자 천지윤(사진)씨가 장식한다.

해금연주자 천지윤씨는 27일 오후 8시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소설을 모티브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소설에 담겨 있는 자연적인 묘사에 영감 받아 만들어진 곡들과 천씨가 느끼는 여름에 대한 다양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음악에 담아낸다.

‘화산 자락에 핀 매화’는 폐허가 된 화산 자락에도 강인함을 가진 매화는 자그마한 꽃들을 틔우고 있음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한낮의 열정 : liber tango’는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리베르탱고(liber tango)’를 해금으로 연주해 마치 사라져버린 것들의 축제처럼 지나간 한 계절, 인생의 한 페이지를 떠오르게 한다.

▲ 해금연주자 천지윤(사진)씨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음악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음악콩쿠르 해금부문 최우수상, 난계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금상,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해금부문 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2년부터 꾸준히 음반작업을 해오고 있다. 또 불교음악, 가면극 등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르적 접근을 시도해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한국을 알리며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콘트라베이스 최진배, 기타 박윤우, 퍼커션 김정균이 함께 한다.

한편 울주문예회관은 2012년부터 매년 참신하고 개성있는 아티스트를 엄선해 ‘하우스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없애고자 무대 위에 객석을 마련했다. 27일 해금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에도 매월 관객을 찾을 예정이며, 2월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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