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북 독주 저지 각오
22세이하 유망주 출전 가능
목요일 뺀 주6일 경기 진행

▲ 지난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CL 플레이오프 울산현대와 말레이시아 페락 FA의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한 울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겨우내 뜨거운 땀방울로 새 시즌 준비를 끝낸 K리그 22개(1부리그 12팀·2부리그 10팀) 팀들이 오는 3월1일 K리그1(1부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을 펼친다.

올해 K리그1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필두로 경남FC,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대구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FC서울, 성남FC 12개 팀이 맞붙는다.

또 K리그2(2부리그)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아산 무궁화,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광주FC, FC안양, 수원FC,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서울 이랜드 10개팀이 격돌한다.

◇K리그1·K리그2 어떻게 치러지나

K리그1은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상위리그 6개 팀(1~6위)과 하위리그 6개 팀(7~12위팀)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 더 치른다.

최하위 팀은 내년 K리그2로 곧바로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어 잔류에 도전한다.

올해 K리그1 개막전은 3월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우승팀 전북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올해 K리그1은 ‘절대 강자’ 전북 현대의 ‘1강 체제’가 기대되는 가운데 경험 많은 선수를 많이 보강한 울산 현대의 견제가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해 돌풍의 주인공 경남FC의 치열한 분투도 관심거리다.

총 36라운드를 펼치는 K리그2는 이후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한 뒤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여 K리그1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선다.

K리그2 개막전은 3월2일 오후 1시 ‘강등팀’ 전남과 1위팀 아산의 대결로 펼쳐진다.

◇전북의 3연패?…울산·경남의 추격전?

‘지략가’ 최강희 전 감독이 중국 무대로 떠났지만 전북은 여전히 자타공인 K리그1의 ‘절대 1강’이다. 축구 해설위원들도 새 시즌을 전망하면서 전북을 우승 1순위로 손꼽을 정도다.

전북은 조제 모리뉴 감독을 보좌했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문선민(14골)을 영입하고, 여전히 발끝이 매서운 ‘라이언킹’ 이동국과 ‘장신 골잡이’ 김신욱이 건재해 우승 후보로 손꼽힐 수밖에 없다.

여기에 로페즈, 티아고, 아드리아노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라인에 변화가 없는 데다 한교원, 이승기, 손준호, 신형민, 이용, 최보경, 최철순, 송범근, 홍정호 등이 건재해 ‘절대 1강’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은 K리그1 3연패를 필두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트레블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북의 독주 체제를 막을 대안으로는 울산과 경남이 손꼽힌다.

경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비롯해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인터 밀란과 스포르팅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흐노스가 경남 유니폼을 입으면서 중국으로 떠난 말컹의 공백을 채웠다.

더불어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울산도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을 통해 전북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한편, K리그2에서는 지난해 서울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 재도전이 관심거리다. 여기에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 전남의 반전도 기대된다.

◇‘벤치 헤드셋’ 등 달라지는 K리그

올해 K리그 무대에서는 감독과 코치들이 벤치에서 헤드셋을 끼고 벤치 밖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관중석 등에 앉은 코치나 의무 담당자가 벤치에서 보지 못한 선수들의 상태나 전술 포인트 등을 벤치로 전달해 즉시 감독의 전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젊은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도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23세 이하 선수 2명(선발 1명·후보 1명)을 의무적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해야 했는데 올해부터는 연령을 22세 이하로 한 살 더 낮췄다.

또 신인 선수의 이적도 허용되고, K리그1의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과 K리그2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비롯해 주중 경기를 화요일과 수요일로 분산하면서 목요일만 빼고 매주 ‘월·화·수·금·토·일’ 엿새 동안 축구가 펼쳐지도록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