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다양한 콘텐츠로 승부
새로운 시도 위해 공부도 계속

▲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의 신(神)으로 불리는 사나이, CJ ENM 다이아TV 파트너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1)의 이름 앞에는 ‘연봉 17억’ ‘구독자 190만명’ 같은 수식어가 늘 붙는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자택 겸 작업실에서 만난 대도서관은 국내에 아직 개인방송의 수익모델도 없던 시절,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1인 미디어를 시작했다. 그것도 구독자를 늘리는 데 지름길로 여겨지는 선정성이나 욕설을 지양하면서 정제된 전문 콘텐츠로 한 우물을 묵묵히 판 결과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2010년쯤 해외에서는 유튜버 수익모델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었죠. 그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잘됐고, 수익도 냈어요. 거기서 중요한 건, 다들 일반인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생각을 못 했어요. 하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기성 언론이나 플랫폼에도 들어오는) 대규모 광고 시장이 진입한다면 업계가 훨씬 커질 거라고 예측했죠. 광고 규모가 그 플랫폼의 규모를 말해주니까요.”

대도서관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돈도 잘 벌어야 후속 주자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이 대부분 착각하는 게 ‘조회 수대로 돈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유튜브는 다양한 알고리즘과 시청시간 등으로 단가를 따로 매긴다. 이목을 끌려고 조회 수에만 목을 매면 롱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끊임없이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스스로 ‘소모’된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까.

대도서관은 “트렌드가 바뀌는만큼 콘텐츠는 끊임없이 생산할 수 있다”며 “제가 주로 하는 게임 콘텐츠 역시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공부도 많이 한다. 지금 작곡, 프로듀싱을 배우는데 제가 유튜브에서 쓰는 음악을 직접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장기 목표에 대해서는 “제 퍼스널 브랜드를 갖고 여러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 특히 집이 아닌 야외에서 방송하고, 캐릭터 사업 같은 것도 병행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저는 정말 ‘재미주의자’다. 늘 재밌는 것을 하고 싶다”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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