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서 최종 정견 발표
대의원 현장투표 진행
내년 총선 승리책임 막중
대여 공세강도 더 세질것

자유한국당은 2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울산지역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대의원, 당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어 내년 4·15 총선을 진두 지휘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 경선에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아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인 황 후보와 ‘개혁보수’를 기치로 내건 오 후보가 일반 국민의 지지에 힘입어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여기에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는 김진태 후보가 어느 정도의 득표력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한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원내에서 조경태(4선)·김광림(3선)·윤영석·윤재옥(이상 재선) 의원과 최근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회부된 김순례(초선) 의원이, 원외에선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최고위원 경선에 나왔다.

또 별도 리그로 펼쳐지는 청년최고위원 경선에는 신보라(초선) 의원과 함께 김준교·박진호·이근열씨가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한국당은 현재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사전투표(23일)와 현장 사전투표(24일)를 마쳤고, 전날부터 26일까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ㄷ.

27일 전대 당일에는 전대 후보들이 현장에서 마지막 정견 발표를 하고, 투표의 마지막 절차인 대의원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전날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당원 선거인단은 9만943명이고, 27일 전대 당일 투표에 참여할 대의원이 8115명이다. 전체 선거인단 규모는 35만7405명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 구도뿐 아니라 내년 총선 지형, 야권 재편 가능성, 야권 잠재 대권후보 경쟁구도, 대여 관계 등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황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당내 친박계가 다시 당내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큰 반면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오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비박 진영이 다시 당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전대의 경우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계파 대결의 양상이 강하지 않았고, 모든 후보가 통합을 외쳤기 때문에 전대 후에도 계파 갈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새 지도부는 당장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진두지휘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4·3 재보선 지역은 현재 경남 통영·고성, 창원 성산 등 2곳이다.

무엇보다 새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는 내년 4월15일 제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보수를 재건하는 일이다. 총선 결과는 당의 명운은 물론이고, 대표 자신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대여 공세의 강도는 더욱 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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