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지역 전통공예가들의 모임인 울주군전통공예가회(회장 김현규)가 제2회 회원작품전을 갖는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울산시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9층 아트갤러리.

 이번 전시회에는 18명의 회원이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내놓는다.

 도자기 부문이 가장 많은 13명으로 김영호(토림도방) 김춘헌(살티요) 김현규(좌봉가) 남궁선한(세일요) 박기범(상북요) 박길호(미당도요) 박치만(기봉요) 송병성(금정요) 신용균(왕방요) 윤성원(해광요) 정재효(조일요) 한영석(잿골도예) 황수길(운흥요)씨가 참여했다.

 또 목공예에 최성길(관불혜조각원), 노영준(남공목공예)씨 2명이 참여하고 옹기에 허진규씨(옹기골도예), 토기에 장성우씨(가야신라토기), 금속공예에 김지선(울산징공예)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의 작품 전시 외에 회원들이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가 전시기간 내내 진행된다.

 개막일인 16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회원이 돌아가며 도자기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물레를 설치하여 조선 때의 관요인 언양 인수부의 작업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어 17일에는 징공예가 김지선씨가 만들어진 징에 문양을 채색하는 과정, 18일에는 목공예가인 노영준씨가 울산의 특산품인 고래와 학, 소 등의 제작과정을 오전과 오후 두차례 시연한다.

 19일에는 높이 200㎝ 너비 80㎝에 이르는 대형옹기를 허진규씨가 만든다.

 20~2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들에게 직접 물레를 돌려보고 흙을 만지면 도자기 형태를 만들어보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회원들은 "전통공예는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삶이고, 작업자의 삶은 곧 행위예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업과정을 통해 작품에 담긴 땀을 이해할 뿐아니라 선조들의 삶을 일부나마 상상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전통공예가회는 울주군 지역에서 활동하며 선조들의 얼을 이어가는 도자기, 목공예, 금속공예, 토기, 옹기 작업을 하고 있는 공예가들의 모임으로 올해 7월에 발족, 지난해 11월1~5일 울산문화원 전시실에서 창립작품전을 가졌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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