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병영초 백년동산서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현판식 열고 기념사업 본격화

▲ 울산시교육청이 27일 중구 병영초등학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시교육청은 27일 중구 병영초등학교 백년동산 앞에서 노옥희 교육감과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현판식을 열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화 했다.

병영초는 3·1운동이 울산에서 시작될 때 사립 일신학교였다. 학교 졸업생들이 병영비밀청년회를 만들어 1919년 4월4일과 5일 이틀에 걸친 병영만세운동을 일신학교 운동장에서 모여 출발했다. 일제강점기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킨 한글학자이자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손꼽히는 최현배 선생도 병영초 졸업생이다.

기념식에 앞서 병영초등학교 교문에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이 새겨진 현판도 달았다. 현판은 태극의 색을 본따 만든 QR코드가 있어 휴대전화로 스캔해 병영초등학교와 관련된 독립운동을 현장에서 바로 살펴볼 수 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병영초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한다”며 “교육계의 항일독립운동을 발굴해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5월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일제강점기 교육자 성세빈, 서진문, 이무종 선생 등을 참스승으로 선정해 공적을 널리 알리고 기념식을 연다.

6월에는 학생들의 주도로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린 6·10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울산초에 현판을 설치하고, 8월에는 광복절을 맞아 학교 밖 항일교육운동과 관련해 북구청이 운영하는 울산노동역사관에 현판을 설치한다. 10월에는 학교가 독립운동의 중심지가 됐던 동구 보성학교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11월에는 언양초등학교에도 표지판이 설치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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