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3개 대학 공동연구…"어린이 절반만 학교 다녀"

▲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공하는 음식 패키지를 사려고 기다리는 여성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베네수엘라에서 10가구 중 8가구가 계속되는 경제난 속에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 있는 안드레스 베요 가톨릭 대학, 중앙대학, 시몬 볼리바르 대학 등 3개 대학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체 가구의 80%가 음식 부족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인구의 90%는 음식을 살 수 있는 충분한 소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가구의 절반이 음식과 물 부족 등의 상황에 부닥쳐 있는 이른바 '다차원적인 빈곤'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전체 취학 연령대의 아동 중 절반가량만이 제대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정치 혼란 속에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기초식품 및 의약품의 부족 사태로 곤궁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작년 대선이 불법적으로 치러졌다는 이유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많은 국민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한 인도주의적 원조를 반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 등 경제전쟁 탓에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원조 반입이 외세 개입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경하게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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