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한글 넘나드는 서예세계
명언·고사성어등 두루 담아내
6~10일 울산문예회관 1전시장

▲ 劍銘(검명) 이순신.

울산 서도인 권두호(사진) 서예가의 두번째 개인전 ‘춘강권두호서전’(春岡權斗鎬書展)이 6~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에서 열린다. 첫 개인전 이후 10년 만이다.

권두호 서예가는 40여년 간의 교직을 교장으로 마감하였으며 홍조근정훈장과 울산교육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서예대전과 경남, 울산, 백제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번의 심사 및 초대전에 참여했다.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울산서예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회의 개인전과 서숙전을 개최했다. 현재 춘강서실을 운영하며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울산지역 도서관과 복지관 등에도 출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 동안 경향 각 지의 여러 전시장에 걸었던 묵적들과 신작들이 나온다. 전시장에서는 정몽주의 시 ‘음주’(한문)와 시인 김남조와 도종환 등의 시구(한글), 고사성어와 문헌 속 명언(서각) 등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 울산 서도인 권두호(사진) 서예가

최견 서예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그 동안 쌓아 온 오랜 서력, 학덕과 함께 인생의 여정을 더듬으며 그의 삶, 그의 서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며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피어나는 묵의 향연”이라고 서평했다.

권두호 서예가는 “서예는 문자에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믿어 고전(古典)만 파고 시류(時流)에 따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글씨 쓰는 시간은 너무나 즐거웠고 큰 행복이었다. 누가 뭐래도 즐겁기에 오늘까지 꾸준히 써 온 것이 아닐까. 끝이 안 보이는 이 길, 일모도원(日暮途遠)의 머나먼 여정이지만 앞으로도 뚜벅뚜벅 그러련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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