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다양한 조합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 골프다. 요즘은 골프를 입문하는 과정도 쉽고 필드에 가는 것도 쉽다. 그만큼 대중화됐고 골프 하는 여건도 좋다. 실내 연습장이나 스크린 연습장에서 두세 달 배우고 친구나 지인들과 생애 첫 라운드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하고 그 사람의 평생 골프를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배운 골퍼는 또 다른 누군가와 라운드 하면서 에티켓 없는 골퍼로 낙인된다. 골프 룰은 잘 알지만 에티켓이 없는 골퍼, 룰은 잘 모르지만 에티켓이 좋은 골퍼, 룰도 잘 모르고 에티켓도 없는 골퍼 중 나는 어떤 골퍼인가?

타인이 평가하게 되는 나의 골프 에티켓 지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한 번쯤 돌아보자. 라운드 후기에 동반자들과 뒷담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캐디부터 시작해서 스코어와 동반자, 에티켓에 대한 평가는 골프의 또 다른 화제이며 재미가 된다.

골프 게임은 자신의 멘틀을 유지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며, 상급자는 하급자를 위해 도움을 주고 룰에 따라 진행될 때 흥미와 재미를 더한다. 핸디캡이 높은 골퍼보다 지연 플레이하거나 에티켓이 좋지 않은 골퍼는 어디서든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 골프다.

골프 룰 역사에 보면, 1744년 영국 에딘베러의 리스CC에서 처음 13개 조항의 룰을 지정했고, 현재 영국 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 골프협회(USGA)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골프 룰이 전 세계 골퍼들에게 적용된다. 복잡한 골프 규칙에는 에티켓이 제일 앞장에 나와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룰은 경기진행과 에티켓, 동반자와의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경기를 지배하기에 매년 변경되는 룰도 알아야 하지만 골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에티켓이기에 첫 장에 선언문처럼 비중 있게 강조돼 있다. 자신의 더 나은 골프를 위해 다시 한번 새겨볼 필요성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골프가 얼마나 멋진 신사적 게임인지 느낌이 올 것이라고 자부한다.

제1장 에티켓. 코스에서의 행동(Behavior on the course)-본 장은 골프 게임을 할 때 지켜야 할 예의에 관한 지침을 규정한다. 모든 플레이어가 이를 준수한다면 게임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코스에서 항상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일이다. 모든 플레이어는 경기하는 방법에 관계없이 언제나 절제된 태도로 행동하고 예의를 지키며 스포츠맨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이것이 골프 게임의 기본정신이다.

골프에 대한 자부심과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를 말한다면 골프는 ‘매너와 에티켓’을 추구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동반자와의 트러블을 없애는 것은 ‘룰’이며 룰을 잘 모르는 초급자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심하게 안내해주는 것도 에티켓이다. 골프규칙 첫 장의 핵심인 매너, 동반자 배려, 절제된 태도, 스포츠맨십은 골프게임이 에티켓 우선임을 말하며 이는 라운드를 통해 자연스레 서로의 인품을 알게 되는 것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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