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대격전지 농소농협·삼남농협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본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울산에서는 19개 조합중 단독출마한 2개를 제외한 17개의 조합 후보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선거일은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한된 선거운동방식으로 인해 각 조합별로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울산 북구 농소농협과 울주군 삼남농협 조합장선거에는 각각 5명씩의 후보자가 출마하면서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두개의 조합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10명의 주요 경력과 공약을 알아보았다.

자산 9355억 도시농협 ‘농소’
5명중 3명 임직원 출신으로
이전 실적등 내세우며 경쟁
신뢰·소통·투명경영등 공약

삼남배 작목 농촌농협 ‘삼남’
농업 공무원·대학원 수료등
풍부한 능력·실무경험 강조
1일 조합장 체험 제시하기도

◇농소농협

울산 도시농협 중 RPC(미곡종합처리장) 등 경제사업장을 보유한 농소농협은 경제사업이 특히 활발한 조합으로 자산규모가 9355억원에 달한다. 이번 조합장선거에 참여하는 조합원의 수는 2000여명이다.

농소농협 직원 출신인 기호 1번 김준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변화와 혁신’ ‘신뢰와 소통’을 강조했다. 농소 초·중학교와 양산대를 졸업한 김 후보는 41년 간 농협 현장에서 다진 실력으로 더 큰 농소농협으로 견인할 것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2번 이상육 후보는 농소초·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울산대 공공정책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농소농협 대의원과 북구의회 구의원을 역임한 이 후보는 조합원 모두의 이익을 위해 투명경영을 펼치겠다는 점을 공약했다.

▲ 농소농협 선거 벽보.

현 농소농협 조합장인 기호 3번 정성락 후보는 경주상업고를 졸업했으며 1·2·3대 농소농협 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정 후보는 농소농협의 전국 최상위 우량농협, 상호금융 2조원 달성 등을 통해 검증된 농협 전문경영인임을 강조했다.

현대공업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기호 4번 이구락 후보는 농소초·중학교와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농소농협 대의원과 이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농협다운 농협’ 만들기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호 5번 류학열 후보는 농소초·중학교와 양산대를 졸업했다. 농소농협 대의원과 비상임 감사(8년)를 역임한 류 후보는 “누가 농협을 바꿀 수 있는가? 변화된 농협, 행복한 조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삼남농협 조합장선거 벽보

◇삼남농협

울주군 삼남농협은 삼남배를 주작목으로 하는 농촌형농협이다. 삼남농협의 자산규모는 2683억원으로 조합원 수는 1400여명이다.

기호 1번 유영재 후보는 울산대 산업경영대학원 연구과정을 수료했으며, 농협에서 31년 간 근무 후 지난 2008년 퇴직했다. 유 후보는 “조합원의 ‘1일 조합장’ 체험제도 상시운영과 더불어 무조건 친절한 삼남농협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변동구 후보는 언양농업고를 졸업했으며 삼남농협 대의원을 역임했다. 또한 전 울주군청 농산과장 출신인 변 후보는 “34년 농업분야 공무원 경력의 농업·농촌 전문가로서 참신한 새 일꾼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남농협 방기지점장 출신인 기호 3번 서경갑 후보는 언양중과 언양농업고를 졸업했다. 서 후보는 “삼남농협 생활 33년의 경력을 갖춘 준비된 조합장으로, 조합원을 섬기는 조합장이 될 것”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 삼남농협 조합장인 기호 4번 김영관 후보는 중남초와 언양중을 졸업했으며, 삼남농협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소신을 가진 검증된 일꾼으로서 삼남농협을 일등농협으로 만들 것”임을 역설했다.

기호 5번 박규열 후보는 부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지역개발대학원 관리자과정을 수료했다. 박 후보는 “조합원을 대변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삼남농협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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