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건설 체감경기가 연초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6p 하락한 72.0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통상 2월은 1월 대비 공공공사 등의 발주가 증가해 체감경기가 개선되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수 72.0은 지난해 9·13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했던 지난해 9월(67.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주택사업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대규모 주택사업이 많은 대형 건설기업의 CBSI는 83.2로 전월 대비 16.7p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비해 중견기업은 전월 대비 3.1, 중소기업이 0.6p 상승했으나 각각의 지수는 68.2, 62.9로 낮은 수준이다.

3월 전망치는 2월 대비 11.5p 상승한 83.5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