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핵심동력으로 판단

규제개혁 통한 창업지원 강조

일각선 “2030 지지층 보듬기”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정부의 ‘벤처붐 확산전략’ 보고회 참석을 계기로 벤처기업인들을 만나 한동안 뜸했던 경제행보에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14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청와대 초청간담회에 이어 20일만에 재개된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는 현장과의 소통을 재개하며 연초부터 강조한 경제활력 제고에 고삐를 죄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제2벤처붐 확산 전략’ 보고회와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디캠프’를 찾았다. 이 곳은 스타트업 창업기업에 필요한 투자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벤처기업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벤처기업인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달 7일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등 벤처 1세대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 지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이 한 달 새 두 차례나 벤처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가진 것은 이들이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정부는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고 있다”며 “이를 위해 창업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도 규제개혁을 통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 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벤처창업 기업의 활력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벤처기업인들도 규제개혁, 벤처창업 정책 등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를 갖고 과감하게 혁신 창업에 나선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계적인 창업 국가로 발전시켜 그것을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날 행보를 두고 주요 지지층이던 20~30대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트업의 주역인 청·장년층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동시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정책으로 지지층 약화 현상을 막고자 한다는 시각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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