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핵심동력으로 판단
규제개혁 통한 창업지원 강조
일각선 “2030 지지층 보듬기”
지난달 14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청와대 초청간담회에 이어 20일만에 재개된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는 현장과의 소통을 재개하며 연초부터 강조한 경제활력 제고에 고삐를 죄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제2벤처붐 확산 전략’ 보고회와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디캠프’를 찾았다. 이 곳은 스타트업 창업기업에 필요한 투자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벤처기업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벤처기업인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달 7일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등 벤처 1세대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 지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이 한 달 새 두 차례나 벤처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가진 것은 이들이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정부는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고 있다”며 “이를 위해 창업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도 규제개혁을 통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 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벤처창업 기업의 활력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벤처기업인들도 규제개혁, 벤처창업 정책 등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를 갖고 과감하게 혁신 창업에 나선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계적인 창업 국가로 발전시켜 그것을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날 행보를 두고 주요 지지층이던 20~30대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트업의 주역인 청·장년층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동시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정책으로 지지층 약화 현상을 막고자 한다는 시각이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