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KBO리그 새식구 ‘키움증권’
창원NC파크서 19일 첫 경기
이강철 kt 감독 행보도 주목

▲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2019년 프로야구의 문이 활짝 열린다.사진은 지난 1월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출범식. 연합뉴스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2019년 프로야구의 문이 활짝 열린다.

해외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KBO리그 10개 구단이 정규리그 6개월 대장정에 앞서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탐색한다.

올해 시범경기는 12일 오후 1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kt wiz),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 서울 고척스카이돔(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남 김해 상동구장(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시범경기는 20일까지 8일간 열린다. 팀당 8경기씩 40경기만 치르고 23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를 준비한다.

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하고, 우천·미세먼지·황사 등 기상 악화로 취소된 경기는 따로 재편성되진 않는다.

새로운 각오로 스프링캠프를 알차게 마친 10개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막 출발선에 선다. 이 시기엔 약팀도, 중간 팀도 없는 모두가 강팀이다.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각 팀은 시범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한다.

승패보다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상대 전력을 좀 더 파헤치는 게 시범경기의 최대 과제다. 시범경기를 마치면 시즌 판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타난다.

염경엽(51)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사령탑 복귀전을 맞이한다.

히어로즈 감독(2013~2016년)을 지낸 염 감독은 2017~2018년 2년 동안 단장으로 변신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세밀함으로 무장한 ‘염갈량’이 ‘SK 왕조’ 구축을 향해 두 번째 감독 인생의 첫발을 12일 뗀다.

롯데, kt, NC도 새 사령탑과 더불어 돌풍의 주역이 되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고향 팀 롯데로 돌아간 양상문(58) 감독은 어느덧 10개 구단 최고령 감독이 됐다. 2005년 이래 14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고 구도(球都) 부산 팬과 인사한다.

감독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기회에 양 감독은 27년 만에 롯데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선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시즌을 맞이한다.

투수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마침내 대권을 잡은 이강철(53) kt 감독의 행보도 관심의 대상이다.

온화한 카리스마가 강점인 이 감독은 지난해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꼴찌에서 탈출한 kt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선물을 선사하려고 한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싶은 게 이 감독의 욕심이다.

10개 구단 지휘자 중 가장 젊은 이동욱(45) NC 감독은 데이터와 팀 워크로 공룡 군단의 부활을 약속했다. 이 감독의 패기가 몰고 올 NC 반등의 실마리는 시범경기에서 일부 드러날 예정이다.

새 이방인들도 ‘코리안 드림’을 꾼다. 전체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3분의 2에 가까운 19명이 KBO리그 데뷔를 앞뒀다. 이들의 적응과 생존 경쟁이 시범경기를 뜨겁게 달굴 참이다.

키움증권은 히어로즈와 5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하고 KBO리그의 새 식구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새로 탄생한 영웅 군단은 첫 우승을 향해 스타트를 끊는다.

NC의 새 홈인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은 18일 공식 개장한다.

관중 2만2000명을 수용하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은 최신식 시설을 구비해 메이저리그 구장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20일에는 NC와 한화의 역사적인 시범경기가 열린다.

한편 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적자로 스포츠전문 케이블 3사가 시범경기 중계 편성을 포기함에 따라 TV로 시범경기를 관전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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