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강자 연세대와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4대5’ 석패

24일 서울유나이티드와 경기

▲ 울산시민축구단이 지난 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연장혈투후 승부차기 끝에 4대5로 석패했다. 그러나 신생팀의 투혼을 아낌없이 발휘해 앞으로의 희망을 보여줬다.
울산 최초의 K3 축구팀인 울산시민축구단이 울산에서 창단 후 첫 공식경기를 치렀다. 안방으로 U리그 강자 연세대학교를 불러들였지만 120분 연장혈투 끝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석패했다. 그러나 울산시민축구단은 신생팀의 패기를 앞세워 투혼을 아낌없이 발휘해 앞으로의 희망도 보여줬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연장혈투 후 승부차기 끝에 4대5로 패배했다.

윤균상 감독이 이끄는 울산시민축구단은 창단 후 첫 공식경기인 이날 U리그 전통 강호인 연세대와 120분간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탐색전을 벌이던 전반전 중반부터 울산시민축구단은 역습을 통해 골문을 노렸지만 매듭을 짓지 못했다. 연세대도 교체를 통해 울산시민축구단의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지만 소득없이 마무리됐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끝내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시민축구단은 노경남이 첫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넣었지만 다섯 번째 킥이 연세대 키퍼 김시훈에게 막히면서 120분 혈투는 마무리됐다.

울산시민축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비록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울산시민들의 응원으로 12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달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신생팀의 패기를 앞세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해 12월 창단해 코치진 3명, 선수 25명, 사무국 등 총 30여명으로 구성된 신생팀이다. 감독에는 윤균상 전 울산대학교 코치가 선임됐으며 25명 중 15명이 울산 출신 선수다.

이들은 지난 1월 소집돼 울산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2월부터는 K리그1 상주 상무, K리그2 서울 이랜드, 내셔널리그 경주 한수원·창원시청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다져왔다. 3월부터는 K3 베이직 리그에 참가해 정식 일정을 소화한다.

윤균상 감독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단을 만들고 싶다. 경기력이 좋으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관중과 시민들의 호응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시작은 늦었지만 끝은 다를 것이다. 열심히 하겠으니 운동장을 맞이 찾아주고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FA컵 1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한 울산시민축구단은 24일 서울유나이티드와 K3 베이직 리그 홈경기에 나선다. K3 베이직 리그는 8개 팀이 참가해 팀당 21경기를 치른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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