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사택·미포아파트등 포함
총 16만6167㎡에 17개동 들어서
인근 명덕골목길 도시재생 선정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 기대감

▲ 울산시 공고를 통해 공개된 서부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 조감도.

조선경기 악화로 부동산을 비롯해 극도의 경기침체를 겪고있는 울산 동구지역에 약 27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울산시에 따르면 동구 서부동 외국인 사택부지와 미포아파트 등이 포함된 약 16만㎡ 부지에 대단지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 신청이 접수돼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시행 중이다.

특히 아파트가 들어서는 서부동은 이 일대 명덕골목길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스마트시티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있어 새로운 도시기반시설과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부동 1·2지구 주택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공고문에 따르면 대단지 아파트는 서부동 외국인 사택과 미포아파트를 포함해 16만6167㎡ 규모로 들어선다. 1지구는 서부동 257 일대 대지면적 7만8175㎡, 2지구는 248-37 일대 8만7992㎡ 이다.

공개된 건축개요를 보면 이 일대 아파트는 17개동(1지구 9개동, 2지구 8개동) 지하 3층~지상39층으로 총 2788가구 규모다. 울산 동구 내 단일 대단지 아파트로는 최대 규모다.

▲ 울산시 동구 서부동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외국인사택 전경.

아파트 단지 내에는 각각 3101㎡, 4433㎡ 면적의 소공원 2개와 공공청사로 1개 파출소가 조성될 계획이다. 또 솔밭삼거리에서 미포아파트 쪽으로 올라오는 서부길과 연결되는 폭 22~29m 도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부지를 소유중인 현대중공업과 사업주체인 (주)신영은 최근 부지 매매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전달한 상태다. 사업승인이 나면 현대중공업에 잔금을 치르고 부지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동 일대는 구도심지로 기반시설 상당수가 노후된데다 조선업 침체 이후로 함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외국인사택과 인접한 서부동 명덕골목길 일원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스마트시티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현재 국비 160억원(총사업비 26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구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는데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서부동 1·2지구 주택건설사업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중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지난 1월30일부터 2월15일까지 16일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했으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항목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중이다. 주민의견 수렴이 끝나면 환경영항평가서 초안을 작성후 다시 한 번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본안을 작성해 도시계획위원회와 교통·경관·건축위원회 등의 심의를 받아 사업계획이 확정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6만㎡ 이상일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돼 절차가 더 복잡하고 까다롭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항목에 대한 내용이 결정된 정도로 이제 막 첫발을 뗀 정도다. 사업승인이 나기 위해 절차를 전부 이행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