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추이 분석한 결과

울산 4.53%로 대도시중 최저

울산의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7개 도시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과 내수침체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2일 부동산114가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울산의 임대수익률은 4.53%로 전국 7대 도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도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연 5%선이 붕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114가 2002년부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인 2009년 연 6.34%였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1년 5.91%로 6% 아래로 떨어졌고, 2015년 5.46%→2017년 5.07% 등으로 내림세를 계속했다. 올해도 2월 말 현재 4.97%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전국보다도 더 앞선 2016년부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연 5% 밑으로 내려갔고, 현재 연 4.63%에 그쳤다.

나머지 △경기 4.99% △인천 5.89% △부산 5.14% △대구 4.64% △광주 6.40% △대전 7.26% 등도 편차가 있긴 하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긴 마찬가지였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배경엔 역대급으로 늘어난 공급 물량이 있다. 2009년 6691실에 그쳤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1년 1만4,003실로 1만실을 넘어선 이후 점차 늘어나 지난해 7만4,533가구로 전년 대비 38.6% 급증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올해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 물량은 전국 8만8714실로 지난해보다 19.0% 증가할 예정이다.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1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내년에도 오피스텔 초과 공급 우려는 이어지리라고 부동산114는 전망했다. 이에 비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 수준이고,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공급이 늘어 공실 비중이 높아진다면 수도권 내 일부 오피스텔은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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