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로 1만㎞이상 달리며
우주복 없이 차량탑승도 가능
최대 4명 수자원 탐사등 나서

▲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동으로 달 표면에서 탐사 작업을 할 수 있는 4인승 월면차를 오는 2029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출처 도요타자동차

도요타자동차가 달 표면에서 탐사 작업을 할 수 있는 최대 4인승 규모의 월면차 개발에 나선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동으로 우주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탈 수 있는 달 표면 탐사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수소 연료로 움직이는 연료전지차(FCV)와 자동운전 기술을 응용해 달 표면을 달리는 월면차를 2029년까지 개발한 뒤 미국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릴 예정이다.

JAXA와 도요타는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해 일본인 우주인의 달 탐사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월면 탐사차는 1960~1970년대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에 따라 처음 개발됐지만 우주복을 입어야 했다.

그러나 도요타가 새로 개발할 탐사차는 길이 6m, 폭 5.2m, 높이 3.8m, 마이크로버스 2대 크기로 우주선처럼 공기가 공급돼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월면차 내부는 13㎡ 규모로 2명이 탑승 정원이지만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차는 미국 주도로 일본, 유럽, 러시아 등이 참여해 달 궤도에 짓게 될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가 2026년 완성된 후 달에서 수자원 탐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JAXA는 오는 2029~2034년 5차례에 걸쳐 도요타가 개발한 월면차를 활용해 매번 42일 동안 달의 남극 부근을 약 2000㎞ 이동하며 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달 표면은 낮과 밤이 2주씩 계속되기 때문에 낮에 탐사 작업을 하고, 밤에는 착륙선 근처로 돌아가 연료 등을 보급받게 된다.

도요타는 저장과 수송이 간단한 수소를 연료로 동력을 얻는 FCV 기술과 험한 도로 주행 기술을 응용해 월면을 1만㎞ 이상 달릴 수 있는 탐사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8년 인간의 달 착륙을 목표로 일본, 유럽 등 여러 나라가 함께하는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NASA는 오는 2022년 건설을 시작해 2026년까지 달 궤도에 ‘게이트웨이’라는 이름의 우주정거장을 만들 계획이다. 일본은 게이트웨이의 주거동을 유럽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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