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훈 남구의회 의원

마을 공동체는 1990년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주민들과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시민활동가들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고 주민들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전개하면서 생겨났다.

‘마을’이란 단어는 촌락과 같은 뜻으로 동단위 보다는 작은 규모의 집합체를 말한다.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마을공동체란 주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속해있는 ‘마을’에 관한 일들을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울산은 그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사회양극화, 주민간의 갈등, 지역내문제 등 부작용도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갈등을 봉합하고 주민공동체 정신의 회복을 위한 마을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마을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조례를 지난 2017년 12월28일에 제정해 시행했다. 남구의 경우, 필자가 발의한 ‘울산광역시 남구 마을공동체 지원등에 관한 조례’가 지난해 11월2일에 제정되면서 시행되었다.

이 조례는 울산광역시 남구의 주민자치의 실현과 지역공동체 형성 및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전통과 특성을 계승 발전시키고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임은 물론, 문화 나눔 등 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상호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주민공동체의 회복을 지향할 것이다.

이러하듯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 울산 남구의 역할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주민과 행정기관의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마을공동체 사업의 홍보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떠한 행정적 지원이 있으며 그에 따른 예산 범위, 어떠한 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활성화할 것인지 주민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사업임을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여러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함께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복지증진 사업, 문화 나눔 등 여러 경로를 활용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통합설명회, 토론회 등 전문가를 통한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어 지역의 관광산업까지도 활성화 시킨 사례도 적지 않다. 도심이 주된 울산 남구의 경우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이나 예술 나눔을 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활성화에 힘쓰는 것이 마땅하다. 이 또한 행정기관은 제도적 개선과 지원 우수사례 홍보 등에 집중하고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결정하고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키우고 주민참여의 확대로 마을에 관한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함으로써 진정한 주민자치의 실현을 기대한다.

이로써 주민들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어 사회양극화, 주민들 간의 갈등, 지역 내의 문제 등이 해결되고 살기 좋은 마을이 조성되길 바라며, 필자 또한 함께 할 것이다.

이정훈 남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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