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봄꽃으로 가득하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날씨 속에 개화시기도 이른 편으로 풍성한 봄꽃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여행자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철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현장 속으로 떠나보자.

▲ 원동 매화 축제

매화나무 군락이 빚어낸 절경

봄바람 맞으며 먹는 국수 별미

◇원동 매화 축제

오는 16~17일 양산 원동마을 일대에서는 매화꽃과 낙동강의 수려한 풍경이 담긴 원동매화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건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의 순매원이다. 순매원 전망대에 오르면 토곡산 자락 끄트머리를 휘돌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그 강을 따라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경부선 기찻길, 기찻길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매화나무 군락이 빚어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원동역에서 걸어서 10~20분 거리에 있는 순매원은 80여 년 역사를 자랑한다. 3만3000㎡(1만여평) 농원에 매화나무 800주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관사가 있던 시절 심은 것으로 추측되는 100년 수령의 매화나무도 세 그루 남아 있다.

농원을 개방하면서 열기 시작한 ‘순매원 매화 잔치’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이렇다 할 즐길 거리는 없지만, 곳곳에 평상이나 의자를 놓아 낙동강을 바라보며 봄바람 맞기 좋다. 축제 기간에만 판매하는 잔치국수와 매실장에 찍어 먹는 파전 등은 시장기를 달래기 좋다. 관람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50분까지.

▲ 에버랜드 튤립 축제

튤립등 꽃 1백만송이 한자리

테마 정원·희귀 튤립등 장관

◇에버랜드 튤립 축제

에버랜드가 오는 16일부터 4월28일까지 44일간 튤립을 비롯한 봄꽃 100만송이를 선보이는 튤립 축제를 연다.

축제의 메인무대인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빨강·노랑·파랑 등 원색의 튤립을 활용해 튤립 꽃으로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을 그린 듯한 테마정원을 생생하게 연출했다.

몬드리안은 튤립의 나라인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추상화가로, 빨강·노랑·파랑 등 원색과 직선으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포시즌스가든에는 꽃의 모양이 앵무새 날개를 닮은 ‘블랙 패럿’, 한줄기에서 여러 꽃이 피어 단란한 가족을 연상시키는 ‘해피 패밀리’ 등 희귀한 튤립 품종 20여종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포시즌스가든 옆 암스테르담 레스토랑에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서울대 박제성 교수와 함께 만든 ‘아트 스튜디오’를 마련해 미러형 터널, 터치라이트, 메시지월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통해 몬드리안의 작품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

봄 대표 수산물 주꾸미·도다리

고기 잡기등 체험행사로 만끽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

대한민국의 대표 봄철 수산물 축제인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항 및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보령의 대표 봄철 수산물인 주꾸미와 도다리를 통해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일에는 무창포 가요제, 품바공연을 즐길 수 있고, 휴일에는 조개 빨리 까기, 주꾸미 먹물 따기, 낚시 고기 잡기, 깜짝 경매 등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된다.

주꾸미와 도다리는 봄이 시작되면서 잡히기 때문에 바다에서 나오는 봄의 전령사로 통하며 나른한 봄철에 기력을 충만 시키는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타우린 함량이 최고인 주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정력을 증강시키는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이며, 심장 기능강화와 시력 감퇴를 막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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