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안타 모두 홈런
강타선 없는 팀 고민해결

▲ 강정호가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3타수 4안타로 타율은 저조하지만, 4개 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흥미롭다. 사진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강정호의 모습.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은 매우 흥미롭다.

강정호는 23타수 4안타를 기록, 타율이 0.182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타율이 아쉽지만, ‘힘’만 보면 강정호를 평가절하할 부분이 없다.

미국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이 힘에 주목하며 강정호가 올해 피츠버그의 열쇠가 될 것으로 14일(한국시간) 전망했다.

피츠버그의 올해 비시즌은 조용한 편이었다. 피츠버그가 속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이웃인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전력 보강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올해 피츠버그가 새롭게 기대할 만한 요소는 거의 없다.

그러나 피츠버그가 비시즌에 한 소소한 계약 중 강정호와 맺은 1년 계약은 눈에 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에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음주운전 사고로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2018년에는 극적으로 취업 비자를 받았지만, 손목 수술로 시즌 막판에야 경기에 나와 6타석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1년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새롭게 1년 계약을 했다. 그 사이 강정호의 3루 자리는 콜린 모란(26)이 채우고 있었다.

톱 유망주 출신인 모란은 ‘피츠버그의 미래’로 기대를 받으며 지난해 메이저리그 고정 출전 기회를 받았다.

모란은 지난해 144경기 타율 0.277에 11홈런, 2루타 19개 등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올해도 모란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그러나 모란에게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은 ‘힘’이다.

피츠버그의 타선을 보면 장타를 때릴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그레고리 폴랑코, 스타를링 마르테만 지난 시즌 20홈런 고지를 넘겼다.

강정호는 2015년 24홈런, 2016년 19홈런을 치며 팀 내 손꼽히는 폭발력을 증명했다.

팬사이디드는 강정호가 올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가공할 만한 힘이 개막전까지 3루의 주인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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