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때 인기 되살릴지 주목

‘만능통장’, ‘국민 재테크 통장’이라는 기대 속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지 3년이 됐다. 상품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속에 가입자 수는 정체 상태인 ISA 가입자 수가 올해 가입 대상이 확대되고 가입 시한이 연장돼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총 214만4940명, 투자금액은 5조7416억원이다.

ISA 가입자 수는 출시 당월인 2016년 3월(120만4225명)보다는 100만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ISA는 ‘국민 재산 증식’을 목표로 한 계좌에 예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같이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5년 만기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200만원(농어민·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다. 연간 2000만원,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출시 직후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보름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친 세제 혜택과 수익률, 까다로운 가입 조건, 3~5년에 이르는 의무 가입 기간 부담 등으로 관심은 점차 시들해졌다.

2016년 11월 말 240만5863명까지 늘어난 ISA 가입자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말 기준 전체 ISA 가입자의 88.3%인 189만3257명이 신탁형 ISA 가입자다. 신탁형 ISA 편입자산 5조1596억원 중 74.8%(3조8619억원)는 예·적금이다.

금융회사가 모델 포트폴리오(MP)를 구성하고 상품 선택과 운용을 맡는 일임형 ISA 가입자는 25만1083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1.7%에 그쳤다.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회사의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1월 말 현재 누적 수익률은 평균 5.16%다. 지난해 증시 약세 여파로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5.55%,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62%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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