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 행보 속도

▲ 14일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신청사 개청식에서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 참석 내빈들이 개청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정부 에너지정책 싱크탱크
市 신성장산업과 보조 맞춰
특화된 협업모델 발굴 기대
10개 공공기관 이전 마무리
혁신도시 경쟁력 강화될듯

정부의 에너지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본격적으로 울산시대를 열었다. 산업수도 울산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산업화 확대를 통해 에너지산업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은 14일 우정혁신도시 신청사에서 준공식과 함께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장 등 내빈을 비롯한 공단 직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울산은 현재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3대 주요 산업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해상풍력발전단지, 동북아 오일 및 가스 허브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한국에너지공단은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로 도약하려는 울산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청사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울산 중구 종가로 323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4348㎡ 규모로 조성됐다. 신청사는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지열 에너지 등의 재생 에너지로 건물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통합형 건물에너지 관리 시스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 등급,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등을 받았다.

에너지공단은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산학연의 경제 주체와 지자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 △선진기술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생태계 조성 △일자리 증대와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에너지 우수기술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기준고도화를 통한 국내 산업의 기술혁신 견인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이러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직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경영비전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에너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천 의지를 다졌다.

김창섭 이사장은 “울산의 일원으로서 울산과 함께 실질적이고 특화된 에너지 협업모델을 발굴해 지역사회 발전과 글로벌 혁신을 이루도록 하겠다” 며 “국민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공단, 관련기업과 상생하는 사람중심의 공단,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에너지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 신청사 개청으로 10개 공공기관의 이전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울산혁신도시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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