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선제골로 승기 잡고도
10분 남기고 대구FC에 동점골

▲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현대 축구단의 경기에서 득점한 울산 김보경(가운데)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대구FC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당했던 패배 설욕을 다짐했던 울산으로써는 설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고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

울산은 17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19 3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ACL 포함 2승3무로 무패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울산은 김보경의 멋진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선제득점에 성공했으나 대구 세징야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팀들을 제압하고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태였다. 대구는 광저우 헝다에 3대1로 승리했고, 울산은 상하이 상강에 1대0으로 이겼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팀의 골키퍼들이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16분 이동경이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대구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대구 세징야의 프리킥에 이어 김진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오승훈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 후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멀리가지 못하고 아크 정면으로 흘렀다. 이 공을 김보경이 왼발 아웃프런트로 골망 구석에 정확하게 꽂았다.

울산은 김보경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대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4분 세징야가 오승훈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결승골을 터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데 만족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득점력이 떨어져 아쉽다. FA컵 설욕을 하지 못해 더욱 아쉽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면 득점력과 조직력을 다듬는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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