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내 가스저장시설에 대한 지진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시청에서 국가산단 지진안전성 향상 추진단을 발족하고 내진 성능확인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국가 산업단지 등 대형 시설이 밀집된 지역에 대한 지진 안전성 확보가 중요 사안으로 떠오른 데 따른 조치다. 사업 대상은 국가산단 내 가스저장시설 중 내진안전기준 마련(2000년 1월) 이전에 설치돼 내진 성능확인이 안 되는 37개 사업장, 199개 시설이다. 성능확인 및 보수보강 업무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내진기준이 도입되기 전에 설치된 독성·가연성 저장탱크에 대해서는 오는 2022년까지 성능확인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 내진 성능에 적합하지 않는 시설에 대해서는 가스사업자에게 보강계획서를 수립하도록 하고, 시설물 보강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내진보강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성능확인 및 보수·보강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해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시설개선 홍보를 통해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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