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약자 아우르는 장소 물색

서동 굿프라임빌딩 이전 개소

혁신 의지 담은 토론회등 예정

▲ 정의당 울산시당은 17일 울산혁신도시 내 중구 서동 굿프라임1빌딩 4층에서 당사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
국내 진보정치의 1번지로 꼽히는 울산 북구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명촌’은 진보정치의 산실이자 거점이다. 노동운동과 진보정치라는 상징성 때문에 진보정당의 울산시당 당사는 ‘반드시’ 명촌에 자리잡는 경향이 짙었다.

최근 북구 진보정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진보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는 노동자의 경우 이미 노동조합 등을 통해 정치 세력화가 이뤄졌고, ‘진보정당 당사=명촌’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중소상인, 서민, 장애인 등 사회 약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위치’로의 당사 이전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 이효상)이 가장 먼저 시도했다. 시당은 17일 오후 5시 중구 서동 굿프라임1빌딩 4층에서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

이효상 시당위원장은 17일 “진보정당이 반드시 북구에 있어야 하는건 아니고, 대중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북구만을 고집해선 안된다”며 “당의 혁신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공실률이 높아 어려움을 겪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과거 진보정치의 경우 주로 노동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고 진보측 후보가 북구 국회의원 및 북구청장으로 당선되는 경우가 다수였다보니 진보정당 당사는 노동자 접근성이 용이한 명촌이 공식처럼 적용됐다.

현대차 명촌정문 맞은 편에 위치했던 옛 정의당 시당 당사 뿐 아니라 지역 진보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는 민중당이나 노동당 시당도 명촌에 당사를 두고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진보정치를 추구했던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창당 당시 시청 인근에 거점을 마련했지만 이후 명촌으로 옮겼고,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등도 명촌에 당사를 뒀다.

이효상 위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기존 명촌 당사는 좁은데다 장애인 이동권도 보장할 수 없는 위치였다”며 “혁신 당사는 시민 누구나 이용하기에 용이하고 각종 강연이나 정책 토론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등 정의당이 더욱 시민의 곁으로 다가가는 정당이자 향후 집권 유력 정당으로 혁신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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