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기관 변경등 민원 잇따라

교육청 변경뒤 효과 검증키로

학원聯 “20년 해오던 일인데…”

울산시교육청이 학원과 교습소 설립·운영자 연수교육을 올해부터 울산교육연수원이나 다른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울산시학원총연합회가 반발하고 있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학원장 연수교육은 매년 1차례 시학원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돼 왔다.

학원장의 운영 전문성 향상 등을 위한 연수교육은 관련 법령에 학원연합회에 위탁을 하거나 교육감 지정 연수기관에서 연수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른 시도교육청은 대부분 학원연합회에 연수교육을 위탁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는 연합회가 하반기는 교육청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원연합회의 연수교육이 회원과 비회원간 갈등을 유발하고 연수 이후에 각종 민원이 접수돼 올해부터는 학원연합회에 연수교육을 위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매년 3월에 진행되는 연수교육은 올해 5~6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장 연수와 관련해 그동안 주관기관 변경이나 온라인 원격 연수로 진행해 달라는 민원이 많았다”며 “올해부터는 위탁 기관을 변경해 연수를 진행하고 그 효과도 검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의 시도교육청은 학원장 연수와 관련, 온라인 원격 연수를 진행하기 위해 내년을 목표로 콘텐츠와 서버를 구축하는 등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집합교육으로 진행되는 학원장 연수일에는 소규모 학원의 경우 하루 휴원을 하고 참석을 하는 곳이 많아 원격연수 등의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울산학원연합회 측이 노옥희 현 교육감이 아닌 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난 것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울산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다른 시도에서는 연합회가 대부분 위탁을 맡아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20년간 연수를 진행해 온 회원들의 자긍심도 있고, 연수때 회비를 걷는 상황도 아닌데 시교육청이 위탁기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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