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차 뒤따라 들어와 배회

순찰중이던 경비원에 발각

지난해 말 여대생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한 부산대학교 여학생 기숙사에 또 외부인이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부산대 총학생회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2시38분께 부산대의 여학생 전용 기숙사 ‘자유관’ 통제구역에 대학원생인 A(27)씨가 침입했다. 당시 10여분 간 자유관 주변을 돌아다니던 A씨는 순찰 중인 경비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기숙사는 전용카드가 있어야 출입문을 열 수 있지만 A씨는 당시 부식 차량이 드나들기 위해 개방한 틈을 타 들어왔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A씨가 열린 문으로 무단침입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 신분 조사 후 귀가 조치했다.

이와 관련 부산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외부인 자유관 성폭행 시도 사건 이후 무단침입이 발생해 자유관 원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학교에 조속한 재발 방지책 시행을 요청했다.

이에 대학 측은 기숙사 측에 부식 차량 출입 단속을 철저하게 하고 부식 차량 배송기사 사진과 차량등록증을 제출하는 등 조처했다.

또 오는 5월 출입문이 빨리 닫혀 외부인이 쉽게 출입할 수 없는 ‘스피드게이트’ 관련 예산을 편성해 설치하기로 하고 생체 인식 시스템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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