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승객 해마다 늘고 있지만

공영주차장·택시승강장 없어

사설주차장 이용하는등 불편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증산역에 공영주차장과 택시 승강장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시민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 준공된 증산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준공 이듬해에는 하루 평균 4206명이 이용했으며, 올해 1월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은 9030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개장 초에는 양산신도시 내 4개 도시철도 역사 중 이용객이 가장 적은 곳이었지만, 지금은 양산역 다음으로 이용 승객이 많다. 이는 지난해 양산신도시 증산지역 아파트 입주가 완료된데다 역사 주변에 상가가 밀집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산역의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양산신도시 내 도시철도 역사인 양산역과 남양산역, 부산대양산캠퍼스역에는 72~396대를 주차할 수 있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설치돼 있는 반면 증산역에는 공영주차장이 없다. 역 인근 철로변에 공원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면은 고작 8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증산역까지 승용차를 타고 온 다음 도시철도를 이용해 부산 등지로 출퇴근하는 승객들은 인근 사설 유료주차장에 주차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승객은 역사 건너편 상가나 인근 주택지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하고 있다.

증산역에는 택시승강장도 없다. 승객들은 역사 앞에서 대기하는 택시가 없어 상가 쪽으로 걸어가서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다음 달 중 증산역 맞은편에 영화관, 대형마트를 비롯해 600여개 점포를 갖춘 경남 최대 복합쇼핑몰인 라피에스타가 개장하면 증산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부산교통공사 등 관련기관과 편의시설 확충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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