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UNIST와 손잡고

시제품 개발·내구성 평가후

10~12월께 제작 완료 계획

바닷물로 충전 가능한데다

GPS로 위치파악등 편리

▲ 자료사진
울산시가 해수전지(海水電池·바닷물로 충전하는 이차전지) 기반 실용화 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UNIST, 한국동서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수전지기반 에너지 독립형 어망용 GPS 부이’ 개발·보급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으로 처음 개발되는 어망용 부이에는 태양광, LED 조명, GPS, 온도센서 등이 적용된다. 부이 위치 파악, 해수온도 자동 측정 등 사용 편의성이 향상돼 어민들의 어업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19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시비, 민자를 포함해 총 14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오는 5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해 내구성 평가를 거친 뒤, 10~12월 제작을 완료해 어업인 400가구에 800개가량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 핵심기술인 해수전지는 바닷물에 포함된 나트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UN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동서발전이 준공한 10㎾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통해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쳐 실용화 가능성도 입증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어망용 부이는 에너지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부이”라며 “앞으로 선박 항로의 장애물 위치를 알려주는 등부표, 구명조끼 등에도 적용해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3일 UNIST에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443㎡ 규모로 2020년 준공되는 이 센터는 해수전지와 해수 담수화, 이산화탄소 포집, 해수 수소생산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센터 조성은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해수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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