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백승호등 NFC 합류
대표팀에 도움 되도록 다짐
소집대상 27명 완전체 꾸려

▲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왼쪽)과 백승호가 19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8·발렌시아)은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19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합류 후 처음 인터뷰에 나서 국가대표 꿈을 이룬 기쁨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에 몸담게 된 감격을 전했다.

소속팀 경기 일정 때문에 전날 소집된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이날 오전 백승호(지로나)와 함께 파주NFC에 들어온 이강인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는 역대 7번째 최연소(18세 20일)의 나이로 국가대표로 차출된 이강인은 “어려서부터 국가대표가 되는 걸 꿈꿔왔는데 그걸 이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대표팀에 계속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뛰게 된 것에 대해선 ‘영광’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기쁨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 형은 전 세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선수이고, 톱클래스 선수인데 함께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형들이 여러모로 도와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이강인은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왔지만 어떤 포지션이든 국가대표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날 이강인의 인터뷰에는 국내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을 정도로 이강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강인은 높은 관심에 대해 “부담스럽기보다는 많은 관심을 가져줘 감사를 드린다”면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한편 벤투호는 이날 축구대표팀 소집대상 선수 27명의 완전체를 이루고 오후 4시부터 이틀째 담금질을 이어갔다.

훈련에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이날 오전에 들어온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 가장 늦은 오후 3시 도착한 이청용(보훔) 등 해외파 3명까지 참가했다. 이로써 소집대상에 이름을 올린 27명 선수 전원이 모였다.

이강인은 정상적으로 대표팀 합류 후 첫날 훈련에 참여했다. 이강인은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선배들과 워밍업부터 패스 훈련, 패스 위주의 미니게임까지 1시간 안팎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장애물을 놓고 몸을 푸는 워밍업 때는 황인범(밴쿠버)과 김민재(베이징 궈안) 사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피지컬 트레이너가 지정해준 체력 훈련을 거뜬하게 마쳤다.

이강인은 이어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그라운드 반쪽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패스하는 훈련 때도 밝은 표정으로 황인범 등과 패스를 주고받았다.

20분 미디어 공개 훈련이 끝난 후에는 취재진을 물린 채 조끼를 입은 선수와 조끼를 입지 않은 선수들로 나눈 간단한 미니게임을 이어갔다.

다만 이청용과 백승호는 주말 경기에 뛴 데다 12시간 안팎의 비행기 탑승으로 피로가 쌓인 점을 고려해 최태욱 코치와 함께 운동장 바깥을 가볍게 뛰는 것으로 첫날 훈련을 대신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 내용과 미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국가대표 은퇴로 대표팀 ‘세대교체’에 직면한 벤투 감독은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 평가전 때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 시험할 예정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포함해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이강인도 두 차례 평가전 때 교체 선수로 벤투 감독의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20일에도 담금질을 계속하며, 볼리비아와 평가전(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을 하루 앞둔 21일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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