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탐지·영상 3차원 분석등

부두 접안 과정 모니터링 시스템

‘A VISS’ 울산본항 4부두에 설치

국내 첫 도입…스마트 항만 선도

▲ 자료사진
울산항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선박접안보조시스템이 구축돼 주목받고 있다.

선박의 주차를 의미하는 부두 접안 과정을 어라운드뷰로 장애물과 속도 및 거리를 모니터링해 안전하게 접안을 돕는 운항보조시스템을 국내 항만가운데 처음으로 부두에 적용한 것으로, 항만안전성 향상은 물론 울산항이 스마트 항만을 선도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항만 권역 내에서 가장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알려진 울산본항 4부두에 ‘AVISS(around view intelligence system for ship)’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에는 영상위치분석, 영상정합기술, 해양 장애물 탐지기술, 영상 3차원 분석기술 등이 적용된다.

부두 내 조명타워에 카메라를 설치해 육상의 자동차 주차시 위에서 차량 앞뒤를 내려다 보이게 하는 것과 유사하게 선박 어라운드 뷰와 부두와 선박간 거리, 부두와 선박간 상대속도, 장애물간 거리 등의 정보를 접안하는 선박에 제공해 안전한 접안을 유도하게 되는 형태라고 UPA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얻어진 정보는 선박 접안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도선, 예선, 부두시설관리자 등에게 제공된다.

이 AVISS는 지난해 UPA가 해양부문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인 ‘씨드로닉스’의 작품으로, 선박의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카메라 등의 기술력을 모아 선박 접안에 응용·적용한 시스템이다. 한 부두에 2개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해야 하거나 정밀한 선박접안이 필요할 경우 효과가 높을 것으로 UPA측은 기대하고 있다.

UPA는 조만간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 등을 취합해 별다른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으면 적용 부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UPA는 오는 5월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해양기술 박람회에 이 시스템을 공개할 계획이다.

UPA 관계자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체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사무실과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우수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발굴해 울산항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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