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지도 미표시 구역 석면 검출
감사원, 석면지도 부실작성 적발
일부학교 교실·벽틈등 조사 부실
시교육청 “이달 수정후 지도보완”

울산지역 학교 31곳의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학교 내 위치를 표시한 석면지도에서 오류가 확인됐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건물에 석면이 사용된 위치를 표시하는 석면지도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감사원 감사에 따라 울산지역 학교의 석면지도를 전면 재검증했다.

사립유치원을 제외하고 초·중·고교의 석면지도를 확인한 결과 31곳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7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6곳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가 컴퓨터실, 도서실, 자료실, 미술실, 과학실 등이 추가로 석면 구역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학교 2곳은 수업분석실, 교육복지실, 복도 일부 등이 석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면지도는 지난 2012년 석면안전관리법 시행에 따라 2009년 이전에 지어진 유치원과 학교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지정 전문업체가 석면 건축물 여부를 확인해 작성됐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에서 석면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곳에서 석면 자재가 검출되면서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학교 770곳의 석면지도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시정됐다. 교육부는 재검증이 완료된 곳의 추가 검증을 1학기 이내로 마칠 계획이다.

재검증이 완료된 석면지도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석면조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업체는 제재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지역 일부 학교의 교실 일부, 벽과 벽 사이 등의 석면재질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석면지도가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달까지 최종 수정 작업을 거쳐 석면지도를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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