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이 일을 하다보니 이곳을 찾는 노인들이 이제는 친부모님 같아요"

 울산시 동구청 공무원들이 지난 99년부터 4년째 동구노인복지회관의 무료 경로식당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 외롭고 소외된 노인들이 찾는 무료 경로식당을 방문,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조리하고 배식하는 한편 식사가 끝나면 설거지와 청소도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곳을 찾는 노인 50여명의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물론 몸이 불편해 직접 식당에 나오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정성스레 담은 따뜻하고 청결한 도시락을 만들어 전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20여명의 여성공무원 중심으로 당번을 정해 식사대접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남자공무원까지 동참해 청소와 설거지 등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유영숙씨(여·36·환생위생과 8급)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4년째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이제는 이곳을 찾는 노인들이 친부모님처럼 친숙하게 느껴진다"며 "이들 노인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 올해도 봉사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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