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볼리비아 국가대표팀에두아르도 비예가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벤투 “플레이스타일 유지”
이강인·백승호 선발 계획없어
명단 포함여부 내일 결정키로
부상 권창훈 대표팀 복귀 눈길
내일 종합운동장서 회복훈련
24일 파주서 재소집 계획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울산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2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전을 치른 뒤 23일 오전 종합운동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서울로 복귀한다. 대표팀은 울산에서 짧은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한 뒤 24일 파주에서 재소집된다.

대표팀은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둔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약 1년여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권창훈이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올 순 있겠으나 그렇다 해서 우리의 플레이스타일까지 바꿀 계획은 없다.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며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백승호 등 이번에 대표팀에 처음 뽑힌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는 전반적으로 훈련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지만 대표팀에 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어떻게 융화하고 적응할지, 우리 플레이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에 계속 훈련하면서 여느 선수와 다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두 선수의 선발출전 계획은 없다. 내일 진행상황을 보면서 교체로 투입될지 혹은 23명 이상의 선수를 데려왔기 때문에 명단 포함 여부도 내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권창훈도 “그동안 재활을 열심히 했고 조금씩 뛰면서 경기력도 회복이 된 것 같다. 대표팀은 항상 저에게 감사한 자리였다”면서 “이번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는데 베테랑 선수들과 중간 선수들, 신인 선수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합심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창훈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낙마한 동안 대표팀 선수 구성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기성용이 물러나고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고 이번에 백승호,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볼리비아의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울산문수축구장 매표소에 예매한 입장권을 수령하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권창훈은 “흥민이 형은 주장으로 많은 역할을 한다. 영향력이 크다는 걸 모든 선수가 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잘 이끌어줄 것”이라며 “팀 분위기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왔는데 패기 넘치고 활력을 준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표팀과 맞붙는 볼리비아는 최근 아시아 국가와 A매치를 여러 차례 치렀다. 피파랭킹은 60위로 한국(38위)보다는 한 수 아래의 상대로 평가되지만 한 번도 승리한 적은 없다.

대표팀은 볼리비아와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 출정식 상대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지만 당시 경기 결과는 0대0으로 무승부였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아시아 팀과 활발하게 A매치를 가졌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겼고 미얀마에는 승리, 이란에는 패배했다. 글=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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