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울산 최다 8선 서생농협 이용진 조합장

▲ 8선 농협조합장으로 선출된 이용진 서생농협 조합장 당선인이 “조합원을 위해 일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서생농협 이용진(72) 조합장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울산 최다 8선이자 최고령 조합장에 등극했다. 특히 이 조합장은 서생농협 현 조합장과 지난 2015년 선거에서 맞붙어 패한 이후 이번 재대결에서 60여표 차이로 다시 한번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농협 대의원들이 간선제로 조합장을 선출하던 시절 38세의 나이로 처음 조합장에 선출된 이후 30여년 간 조합장직을 역임한 그는 이번 조합장 임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음은 이 조합장과의 1문1답.

간선제 시절 첫 선출된 이후

30여년간 조합장직 7번 역임

하나로마트 3배 규모로 신축

조합 경비 절감등 공약 다짐

-8선 조합장에 등극할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기간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었다. 어려움이 많았던 서생농협의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조합장으로서 서생농협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 과정을 지켜본 조합원들은 경영여건이 열악했던 서생농협을 이용진 조합장이 발전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한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 같다.

-9선 조합장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가?

“이번 조합장선거를 마지막으로 명예롭게 물러날 것이다. 돌아보면 38살 때부터 간선제로 2번, 직선제로 바뀐 이후 이번 선거까지 6번 서생농협 조합장으로 선출돼 반평생 조합장 직을 수행했다. 사실 이번 선거에도 나설 생각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다시 한번 조합장을 맡아 서생농협을 이끌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이번 임기가 내 조합장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서생농협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서생농협의 주인은 조합원들이다. 모든 경비를 최대한 절감해 조합원들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6~7선 재직 당시에도 개인차량으로 조합장 업무를 수행했다. 또 유류비 등 대부분의 비용도 내 사비로 담당했다. 이렇게 최고책임자가 솔선수범하면 직원들도 따라오게 돼있다. 또한 현재 규모가 작고 주차시설도 협소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서생농협 하나로마트를 신암부락회관 앞쪽으로 신축이전할 계획이다. 지금보다 마트의 규모는 3배 이상, 지하주차장도 1000여㎡(300여평) 이상의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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