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공정환경·처우개선 우선 검토”…국회 서면답변서

▲ 박양우 문체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버닝썬 사건’이 한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나라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우리 국민뿐 아니라 해외 한류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연예인의) 인성교육과 스트레스 관리 등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중문화산업이 자율과 책임의 토대 위에 성장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정부가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체부 대중문화예술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기획사 법정 교육, 청소년 연예인 방문 소양교육 및 심리상담에 대한 업계 홍보와 참여를 확대하고,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 규정된 연예인 품위유지 등 의무, 기획사 인성교육 및 정신건강 지원 등이 실질적으로 지켜지도록 관련 이행실태 점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 사외이사 경력과 관련, “2014년 3월 사외이사를 맡아 2019년 3월 사임했다”며 “재직기간 총 보수는 2억5천678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대기업 중심의 영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향후 한국영화의 창작과 제작,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공정한 환경 조성과 처우 개선 및 다양성 강화 등을 가장 우선해서 검토하고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자는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근절 방안에 대해 “민간 주도의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 인권 중심의 체육계 혁신 과제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원회 권고안이 나오면 충실히 이행해 체육계 인권 의식의 변화와 체육계 구조 혁신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선 “남북관광 재개가 결정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금강산관광을 우선 재개하고, 남북 정상 간 이미 합의한 동해관광 공동특구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자는 20대와 30대인 삼녀와 차녀가 각각 2억25만원, 1억8천835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데 대해 “삼녀는 2017년부터 홍콩에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며 상당한 수준의 연봉을 받고 이 소득을 저축한 것이고, 차녀는 2013년부터 직장을 갖고 있었으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 소득을 저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녀의 소득 외 저축액은 차녀를 위해 후보자 외가에서 조금씩 저축해준 것을 가족 공동체로서 가정의 필요에 따라 사용했고, 추후 후보자가 더 보태 저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공무원 재직 당시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대해 “1999∼2001년 근무시간 이후 야간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체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동섭 의원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는 문체부 관광국장이었던 2000년 1학기 한양대 대학원에서 관광개발세미나 등 세 과목을 수강했는데, 야간수업을 들었다는 답변서 내용과 달리 모두 오전수업이었다”며 “이에 대해 박 후보자의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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