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역외유출 방지 기대·내달부터 가맹점 모집

충북 보은군은 이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 형태의 지역 화폐 10억원 어치를 올해 하반기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명칭은 군의 농산물 공동브랜드(결초보은)를 활용해 ‘결초보은 상품권’으로 정했다.

군은 이달 중 이 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입법 예고한 뒤 4월부터 가맹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1만원권 10만장이다.

군은 그동안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농협 상품권에 ‘보은사랑 상품권’이라는 직인을 찍어 한해 8억원가량을 유통해 왔다.

그러나 이 상품권은 외지 사용이 가능해 지역상권 보호라는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조폐공사에 제작을 의뢰해 발행할 결초보은 상품권은 외지에서 사용할 수 없다. 

군 관계자는 “새 상품권을 관내 마트나 외식 업소, 이·미용 업소,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며 “가맹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지역경제를 보호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북에서는 제천시와 괴산·진천·옥천·단양·영동군이 같은 형태의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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