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경쟁부문 진출 가능성
허진호 감독 등도 칸에 도전장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한국영화 6~7편이 칸영화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올해로 72회째를 맞는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5월14일 개막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만큼 한국영화들도 최근 마감한 공식 부문 출품을 마치고, 다음 달로 예정된 초청작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칸영화제 공식 부문은 크게 경쟁과 비경쟁, 주목할만한 시선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 부문에,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비경쟁 부문 가운데 하나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한국영화 6~7편이 칸영화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을 놓고 다투는 경쟁 부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스크린인터내셔널 등 해외 매체들도 올해 경쟁 부문 진출 예상 리스트에 ‘기생충’을 포함했다.

‘기생충’ 이외에 한국영화로는 허진호 감독의 ‘천문’을 비롯해 ‘악인전’(이원태 감독),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클로즈 투 유’(정진영),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등이 칸영화제에 노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들은 경쟁 부문 이외에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진출을 공략해왔다.

이 부문은 밤 11시 이후 심야에 상영하는 섹션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 가운데 액션과 공포, 스릴러 등의 장르 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한국영화로는 2014년 ‘표적’, 2015년 ‘오피스’에 이어 2016년 ‘부산행’이 초청장을 받았다. 2017년에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악녀’ 등 이 부문 상영작 3편 중 2편이 한국영화였다.

올해 칸영화제는 ‘버드맨’ ‘레버넌트’ 등을 연출한 멕시코 출신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를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5월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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