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미수관 서소문 본관. 울산을 비롯해 전국의 애호가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호크니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019억원에 그림 팔린 화가로
현존작가중 최고가 경매 기록
서울시립미술관서 개인전
133점 전시…8월4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이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 본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기획했다. 테이트미술관은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앞둔 울산시가 지난 1월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호크니는 그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1972)이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1019억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미술가’가 됐다.

그는 이미 30대 중반에 전 세계 미술계를 강타한 스타 작가가 됐지만, 한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왔다. 그는 이러한 다채로운 예술 여정으로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는 호크니의 회화와 드로잉, 판화 133점을 보여준다.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작품 ‘더 큰 첨벙’을 비롯해 일련의 ‘수영장’ 연작은 답답한 전시장에 청량감을 안겨준다. ‘녹색 없이 두 가지 파란 안료와 선, 크레용으로 그린 수영장 석판화’ 등은 물을 탁월하게 다룬 호크니 작업이 수많은 노력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일러준다.

‘더 큰 그랜드 캐니언’(1998),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야외에서 그린 회화’(2007) 등 거대한 캔버스 회화는 관람객을 압도한다. 색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낸 솜씨가 인상적이다. 전시는 8월4일까지.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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