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사업 끝나 하천부지서 개최
비용부담 상인회 추가지원 요청
郡, 예산 증액에 난색…차질 우려

울산 울주군이 올해 봉계한우불고기축제 개최를 위해 연초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언양에 이어 2년 연속 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리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자부담 등에 부담을 느낀 불고기단지 번영회 측이 추가 지원 등을 요구하고 나서 우려가 크다.

24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월 올해 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하는 봉계불고기단지 번영회 측에 추진위원회를 조기 구성하고 3월1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통상 8~9월께 추진위가 구성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요청이다.

군은 지난해 언양불고기축제가 추진위 구성 및 내부 의견 조율 불발로 무산된 데 따라 2년 연속 무산을 막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은 지난달에도 번영회 측에 추진위 구성 및 사업계획서 제출을 촉구했다.

군은 또 지난 8일 번영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축제 개최 여부 협의 및 주요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번영회는 “경관단지사업 종료에 따라 올해 축제를 하천 부지에서 실시해야 하며, 이럴 경우 기반공사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군은 “현재 추경 편성은 확실치 않고 예산 지원은 한정돼 있어 어렵더라도 현 예산에 맞춰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독려에도 불구하고 번영회는 군의 답변 기한인 15일을 넘기도록 올해 축제 개최에 대한 확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번영회 운영위를 늦게 열어 아직까지 총회를 개최하지 못했고, 회원업소 중 자부담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참여를 꺼리는 곳이 있다는 게 이유다.

일단 번영회 측은 총회를 개최한 뒤 3월 말까지는 개최 여부와 추진위 구성 및 사업계획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번영회 내부에서 올해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의지는 분명히 있다. 주민 및 군도 축제의 필요성은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이달 말까지 번영회의 답변을 기다린 뒤 관련 조례에 따라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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