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마찬가지다. 볼에 회전을 넣어 볼을 친다는 것은 골프의 또 다른 차원과 재미를 이해하고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단련돼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스윙을 할 때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회전력이 전달돼 공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어지게 되는 것이 취미 골퍼들의 고민이라 하겠다. 이런 엉뚱한 방향으로 볼이 비행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볼 비행의 법칙(Ball flight lows)’을 이해해야 한다. 원리를 알고 연마를 하면 회전을 넣어 볼을 좌우측 마음대로 회전을 넣어 볼을 보낼 수 있게 된다.
볼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자신의 스윙 궤도가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이 클럽페이스의 각도이다. 클럽 헤드가 정상적인 스윙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인투인 궤도, 밖에서 안으로 당겨치는 아웃투인 궤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가는 인투아웃 세 가지 형태의 스윙 궤도와 클럽페이스가 임팩트 시 직각(square), 닫힘(close), 열림(open) 3가지 형태에 페이스의 형태 3가지를 곱하면 9가지의 경우의 형태가 만들어지며 이것이 볼이 9가지 구질로 나타나는 것을 ‘볼 비행의 법칙’이라 한다. 세상 어느 누가 쳐도 그렇게 나타나는 물리적인 현상이고 원리이기에 ‘법칙’이라 하는 것이다.
이 법칙을 모르면 고수 또는 상급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그래서 처음 기본 임팩트 과정을 습득하고 나서는 스윙 궤도를 잘 배워야 하고 자신의 궤도를 잘 다듬어야 골프가 빠른 시간 안에 레벨이 높아진다. 좋은 스윙 코치는 기본기와 스윙 궤도를 잘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취미 골퍼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현장에 보면 골프를 배운 지 3년 또는 5년 된 분들도 대부분 자신의 스윙 궤도와 패스를 모르고 배워 본적도 없다는 점이 놀랍다. 볼을 잘 치고 싶다면 ‘볼 비행의 법칙’을 이해하고 연마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볼은 처음 날아갈 때 85%는 스윙 궤도(패스)대로 날아가고 휘어지는 15%는 페이스의 영향이다. 비거리를 늘렸다면 어느 정도 의도한 대로 볼을 보낼 수 있는 방향성과 구질 개선에 이해와 연습이 필요하다. 타이거 우즈처럼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 샷을 만들어 칠 수 있는 것은 ‘볼 비행의 법칙’에 따라 최상의 샷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인스텝 킥은 골프에서 스트레이트 샷, 인사이드킥은 골프에서 드로 샷, 아웃사이드 킥은 골프에서 페이드 샷과 일맥상통하는 볼 비행의 법칙(원리)이다. 잭니클라우스는 “골프에서 가장 구사하기 힘든 샷이 스트레이트 샷이다. 세계적인 골퍼들이 페이드와 드로 구질을 선택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페이드 구질로 세계 골프를 정복한 위대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볼 비행의 법칙과 원리’를 이해하고 멋진 페이드 샷과 드로 샷을 구사할 줄 아는 시즌으로 만들어 보길 바란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