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이 옹기마을 입구에 위치한 옹기공장 영남요업 부지를 매입해 옹기축제 콘텐츠로 활용하고, 관광 인프라로 장기 활용한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외고산 옹기마을 모습.

옹기마을에 위치한 영남요업
郡, 22억~24억원에 매입 절차
내부 노후·폐기물등 이유로
올해는 외부 마당만 활용해
관람객 쉼터 공간 조성하고
감성카페등 장기방안 세울듯

울주 외고산 옹기마을 내 폐 옹기공장을 다양한 문화행사가 상시 열리는 일명 ‘감성카페’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5월 열릴 2019 울산옹기축제 때부터 일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이 옹기마을 입구에 위치한 옹기공장 영남요업(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437-3 등 총 13필지) 부지를 매입해 옹기축제 콘텐츠로 활용하고, 관광 인프라로 장기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울주군은 올해 26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2년 전 폐업한 영남요업을 매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감정을 거쳐 매입가를 논의중이며, 22~24억원 선에서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총 부지 면적은 4421㎡다. 빠르면 4월 초 매입을 완료하고, 영남요업 부지를 옹기축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 울주군이 옹기마을 입구에 위치한 옹기공장 영남요업 부지를 매입해 옹기축제 콘텐츠로 활용하고, 관광 인프라로 장기 활용한다. 사진은 영남요업.
 

영남요업은 한때 외고산옹기마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옹기공장으로 제1공장과 제2공장이 있다. 하지만 경영이 악화되면서 채무가 쌓였고, 결국 2017년 폐업하고 문을 닫았다.

군 관계자는 “옹기공장 소유자도 이자 부담 등의 이유로 판매할 의사가 분명한 만큼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옹기공장은 정비가 필요해 올해 옹기축제 일정 중에는 주변 마당 위주로만 활용할 예정이다. 이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장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공장 내부 노후와 폐기물 등의 이유로 올해 축제에서는 공장 내부를 활용하지는 못한다. 공장 운영 당시 옹기를 건조하고 적재했던 외부 마당만 사용해 관람객의 쉼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축제 이후 ‘옹기마을 관광 명소화 용역’을 통해 공장 내부를 정비하고,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도입, 자녀 동반 가족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마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삼 옹기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당초 계획은 카페 테라로사처럼 공장 내부를 활용해 이색 카페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올해는 공장 전체 보다는 일부 야외 마당 공간만 우선 사용할 것 같다.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옹기를 테마로 차와 음료를 제공하는 휴식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울산옹기축제는 5월3일부터 6일까지 외고산옹기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옹기장날 구경 오이소’를 중심으로 공연·전시·참여·연계행사 등 60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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