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입주가 확정되며 부동산시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이 밀집한 지역 내 부동산 가격이 타 지역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이 새로이 들어서는 지역의 경우 단기간 그 가치가 급등하기도 한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대비 관련 상주 인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기업입주와 함께 주변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게다가 대기업의 입주는 단순히 해당 기업의 입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관련 협력업체의 이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인구유입 및 경제유발효과는 더욱 크다. 

실제 마곡지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서쪽 변두리에 자리잡은 논밭에 불과했지만 LG 등을 비롯해 대기업들이 들어서며 가치가 급등했고 현재는 첨단 클러스터의 중심이자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갈 업무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의 경우 지난 2012년 7월 삼성전자가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확정 짓자 일대 토지 및 부동산 전반의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대기업이 들어서는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는 상가를 꼽을 수 있다. 대기업의 풍부한 상주인력을 배후에 둬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만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중소기업대비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수요층을 둔 만큼 상가 활성화에 더욱 유리하고 경기 불황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아 투자안정성이 크다는 평가다. 

따라서 상가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대기업이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거나 향후 대기업의 이전이 예정된 곳 등 등 대기업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서울 마곡지구, 평택 고덕신도시, 경기 분당 등 대기업 특수가 기대되는 곳에서 상가가 분양 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문영종합개발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C12-8, 16에서 ‘마곡 퀸즈파크13’를 분양 중이다. 

상가가 자리잡은 마곡지구는 지난 2017년 말부터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 롯데 등 대기업을 비롯해 각종 기업체들의 입주가 본격화됐으며, 향후 약 16만명의 근로자가 상주하는 서울 서부권 중심업무지구로 발전이 기대돼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강서구청, 마곡 스타필드, 강서세무소, 강서구청, 출입국관리소 등도 바로 가까이 있어 주중과 주말 할 것 없이 연중 꾸준한 배후수요를 확보해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만하다. 

마곡퀸즈파크13은 지하 4층~지상 10층으로 지어지며, 주거•행정•쇼핑•문화까지 고려해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상가로, 지상 5층 일부와 지상 10층까지는 오피스로 구성된다. 지하철5호선 마곡역 6번 출구 1분거리에 자리잡은 초역세권 상가로 유동인구 확보에 최적의 입지다.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우성고덕타워’가 분양 중이다. 고덕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최초의 상가로, 지하 5층~지상 16층으로 최대 규모를 갖췄다. 상가 주변으로 5만여 명의 근로자가 상주하는 삼성전자 고덕캠퍼스가 있어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평택시청을 포함한 행정타운과 약 5만5000세대의 주거단지도 밀집해 있어 탄탄한 수요를 자랑한다. 여기에 중심상업지구 대로변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광고 및 상권 선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오는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1번지에 짓는 '분당 지웰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상가는 분당 지웰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가로 전용면적 21㎡~286㎡ 총 72실 규모로 구성된다. 특히 주변으로 대기업 계열사 이전이 예정돼 수혜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7개 계열사의 사업부 일부를 분당에 건립 중인 신사옥으로 옮길 계획이며 현대중공업도 판교 일대에 지하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 이에 따른 수요확대도 예상된다. 게다가 판교테크노밸리가 차량 10분 거리에 있고, 12월 준공 예정인 제2판교테크노밸리도 차량으로 15분대 도달이 가능해 관련 수요도 흡수 가능하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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