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부처 장관후보 인사청문회

해수 문성혁 장남 채용특혜 공방

문체 박양우 여야 차분하게 검증

▲ 26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연합뉴스
국회는 26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후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후보 등 3명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을 열고 부동산투기의혹 및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막말’ 시비와 이념편향성 논란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된 비판에 “깊이 반성한다” “송구하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자세를 낮췄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세상을 향해 내뱉는 언사가 지식인, 대학교수로 안 믿긴다”며 “씨X, 개X 등 욕설까지 SNS에 썼는데 저질발언에 막말 욕설로 장관 국무위원 자질이 이미 불합격”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의원 일부도 “과한 부분들이 있다. 장관이 되면 보다 정제되고 신중한 언행을 해야 한다”(이인영) 등의 지적을 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문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 장남이 적은 분량의 자기소개서와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를 제출했음에도 한국선급에 합격했다며 채용특혜 가능성을 집중 거론했다. 같은당 이양수 의원은 “한국선급은 공인영어 성적표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서류전형 점수는 81점인데, 80점을 받은 4명이 탈락했다. 즉,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로) 1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한국선급 합격자 5명 중 후보자 장남보다 글자 수가 적은 자기소개서를 낸 사람이 1명이 더 있어 글자 수를 갖고 (채용특혜를) 얘기하기에는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여야 간 큰 충돌없이 정책 질의 위주의 비교적 차분한 검증이 이뤄졌다. 박 후보자도 별다른 실수 없이 답변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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