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대표이사 사장 재선임

한영석 사내이사 신규 선임

회사 분할건 임시주총 5월31일

노조, 주총장앞 “대우인수 반대”

▲ 현대중공업은 26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가삼현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한영석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조선 시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전년 대비 51.5% 늘어난 90억93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혁신적 원가 절감, 기술과 품질 혁신을 통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고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임석식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석식 사외이사와 윤용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별도기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8조667억원, 영업손실 333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경영 계획을 매출 8조5815억원(별도기준), 수주 117억 달러로 발표했다.

특히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 현대중공업을 지주회사와 선박제조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분할계획서를 승인할 임시 주주총회는 5월31일 개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특수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의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현대중공업’(분할 신설회사)을 설립하고, 분할회사는 가칭 ‘한국조선해양’(분할 존속회사)으로 상호를 변경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산업은행과 한국조선해양이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의 주식 전부를 현물 출자받고 그 대가로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산은에 발행하는 현물출자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대우조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회사 주주총회장을 찾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이날 주총에서 “회사는 대우조선 인수로 장밋빛 미래를 그리지만, 인수 후 수주가 적어지면 다시 구조조정 아픔을 겪어야 한다”며 “많은 지식인들이 구조조정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주총이 열리기 전 주총장 앞에서 대우조선 인수 반대 등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형중기자·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