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울산 1월 여수신 동향’

주택경기 악화로 주담대 급감

신용대출등 생계형 부채 증가

실물경기 악화로 울산지역 가계대출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 주택경기 악화로 분양시장이 막히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감한 탓이다.

2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말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조5768억원으로 전월대비 43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220억원 증가한 반면 비행금융기관은 263억원 감소했다.

담보유형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5059억원으로 전월대비 732억원 감소했다.

1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08건으로 전년 같은달(885건) 대비 11.5%, 5년 평균 대비해서는 39.7% 각각 감소했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파가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689억원 증가했다. 생계형 대출이 은행권 가계대출을 주도한 셈이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2015년 11.9%에 달하던 것이 2016년 11.5%, 2017년 7.1%, 지난해에는 0.6%로 크게 둔화됐다. 가계대출중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5.9%, 2016년 9.6%, 2017년 6.7%에서 지난해에는 -1.9%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 현재 가계대출 증감율은 1.0%, 주택담보대출 증감율은 -1.8%다.

울산지역 총 여신중 가계대출 비중(49.4%)은 전월(49.6%)대비 0.2%p 하락했다.

한편 1월말 현재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41조5000원으로 전월대비 8327억원, 총여신 잔액은 41조7000원으로 전월대비 1988억원 각각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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